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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 [꽃과 시가 있는 하루]섬세한 아름다움, 그 이름 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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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이라는 말은 본래 연꽃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물에서 피는 연꽃을 수부용(水芙蓉),

땅에서 자라는 부용을 목부용(木芙蓉)이라 구별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 김성윤기자/용화사에서


비단 치마처럼 펼쳐지는 꽃

부용의 꽃봉오리는 처음에는 두 손을 모은 듯 단단히 닫혀 있습니다.

꽃이 피면 다섯 장의 넓은 꽃잎이 둥글게 펼쳐지며,

꽃잎마다 가느다란 결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사진 속 연분홍 꽃은 중심부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색이 엷어져 새벽 구름처럼 은은합니다.

진홍색 꽃은 초록 잎 사이에서 붉은 등불처럼 빛납니다.

한가운데 길게 뻗은 꽃술은 부용이 무궁화와 가까운 식물임을 보여 주는 특징입니다.

 

흰 꽃에서 붉은 꽃으로

전형적인 부용은 아침에 흰색이나 엷은 분홍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분홍색을 거쳐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학명의 mutabilis도 라틴어로 ‘변하는’이라는 뜻입니다.

 

▲ 사진 김성윤기자/ 용화사에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나무에서 흰 꽃과 분홍 꽃, 붉은 꽃이 함께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도 꽃마다 피어난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품종에 따라 처음부터 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이러한 색의 변화는 부용의 아름다움이 한 모습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아침의 순백과 낮의 분홍, 저녁의 붉음이 한 송이 꽃 안에서 하루라는 시간을 그려 냅니다.

 


부용은 어떤 식물인가요?

이름: 부용(芙蓉)

학명: Hibiscus mutabilis L.

영문명: Cotton rose, Confederate rose

분류: 아욱과 무궁화속의 낙엽성 관목

꽃말: 섬세한 아름다움

상징적 의미: 우아함·변화·덧없음·새로운 희망

원산지: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개화 시기: 대체로 8∼10월

꽃 색깔: 흰색·연분홍색·진분홍색·붉은색

재배 환경: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으며 적당히 습한 곳

꽃의 특징: 다섯 장의 큰 꽃잎과 길게 돌출된 꽃술

 

비단 치마처럼 펼쳐지는 꽃

부용의 꽃봉오리는 처음에는 두 손을 모은 듯 단단히 닫혀 있습니다.

꽃이 피면 다섯 장의 넓은 꽃잎이 둥글게 펼쳐지며, 꽃잎마다 가느다란 결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섬세한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이 어울리는 이유

부용의 꽃잎은 아주 얇고 부드러워 작은 바람에도 흔들립니다.

그러나 꽃을 받치는 줄기와 뿌리는 계절의 비바람을 견디며 해마다 다시 꽃을 피웁니다.

따라서 부용의 섬세함은 약함이 아닙니다.

변화하는 시간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유연한 강인함입니다.

부용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아름다움은 영원히 머무는 데 있지 않고, 주어진 순간을 가장 온전하게 피워 내는 데 있다고. 

 

▲ 사진 김성윤기자, 용화사에서


섬세한 아름다움, 그 이름 부용/덕천

 

찬란한 아침 햇살보다 더 신선한

연분홍 다섯 장 꽃잎의 부용,

비단보다 고운 꽃잎에 세상의 시선을 모아

가을 바람과 한껏 희롱한다.

 

긴 꽃술로 가을 하늘을 불러 세우고,

흰빛으로 깨어나 분홍빛을 머금어

저녁이면 붉은 노을로 하루를 마친다.

변하는 것은 시드는 일이 아니라,

시간의 빛깔을 온몸으로 받는 일이다.

 

오늘의 꽃이 조용히 저물어도

푸른 잎 사이 내일의 봉오리가 기다리니,  

너를 보며 나도 오늘을 아름답게 마감한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9-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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