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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눈물의 정치, 감동인가? 아니면 연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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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눈물은 때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나 하루 종일 이어지는 눈물 정치는 진정성보다 연출 논란을 키운다.

국민은 울고 있는 지도자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눈물은 인간의 진심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언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정치에서 눈물은 언제나 두 개의 얼굴을 가진다.

진심이 되기도 하지만, 반복되면 연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8일 하루 동안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당 대표까지 잇따라 눈물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버이날 행사에서 순직 공무원 부모들을 위로하며 울먹였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헌 무산 책임을 두고 울분을 터뜨렸다. 정청래 대표 역시 비상계엄과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통령의 눈물은 어느 정도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서 국가 지도자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은 인간적일 수 있다. 특히 순직 공무원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장면은 국민 다수에게도 안타까움을 남겼다. 대통령의 눈물은 국민의 슬픔을 대신 끌어안는 상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국회의장도 울고, 여당 대표도 울고,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하루 종일 눈물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준다. 정치 지도자의 감정 표현은 절제될 때 힘이 있다. 그러나 눈물이 반복되는 순간, 국민은 진정성보다 계산을 먼저 의심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특히 우원식 의장의 경우 개헌 무산의 책임을 두고 눈물이 난다고 했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눈물보다 결과와 책임이 먼저다. 정치는 감정의 무대가 아니라 책임의 무대다. 개헌이 무산됐다면 왜 설득에 실패했는지 설명부터 해야 되지 않은지 묻고 싶다. 국민은 눈물이 아니라 정치력의 부재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 대표의 발언 역시 마찬가지다. 비상계엄과 암살설, 철창시설, 꽃게밥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공포 정치의 언어처럼 들릴 위험이 있다. 실제 위협이 있었다면 냉정한 증거와 수사로 국민을 설득부터 해야되지 않은지 묻고 싶다. 왜냐하면 감정에 기대는 순간 메시지의 무게도 함께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눈물은 드물수록 강하다.

너무 잦은 눈물은 오히려 감정의 인플레이션을 부른다. 국민은 점점 무뎌지고, 결국 진짜 눈물마저 의심받게 된다. 그래서 헤픈 눈물은 오히려 독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만 울었더라면 오히려 더 울림이 컸을지도 모른다.

 

지도자의 눈물은 국민의 상처 앞에서 흘러야지, 정치적 상황마다 등장해서는 안 된다. 정치가 눈물에 기대기 시작하면 설득은 약해지고 책임은 흐려진다.

국민은 울고 있는 지도자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정치는 눈물로 평가받지 않는다. 결국 국민이 기억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결과라는 점을 다시 한번 성찰하기 바란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5-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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