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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성은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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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허세를 넘어 고매함으로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 겸손한 지성의 가치

냉소가 아닌 이해로, 지성이 만든 삶의 품격

 

▲ 김성윤 전 단국대 법정대학장, 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 원장, 정치학 박사     ©

 

지성(知性)은 때로 냉소와 허세를 부르는 말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삶을 더 넓고 깊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다. 지성이 오만으로 변질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성이  남을 이기는 도구로 쓰일 때다.

 

지성이 함께 더 잘 살기 위한 눈이 될 때도 있다. 그 지성은 고귀한 덕목으로 다시 빛을 되찾는다. 그렇다면 지성의 고매함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견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첫째, 지성은 겸손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지성의 출발점은 나는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고백이다.

알면 알수록 세계가 더 복잡하게 보이고, 타인의 선택과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사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겸손한 지성은 판단을 늦추고, 도덕적 우월감 대신 공감의 가능성을 연다. 지성의 진짜 품격은 남을 논리적으로 압도하는 힘이 아니라, 타인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 절제에서 드러난다.

 

둘째, 지성은 사실과 진실을 존중하는 태도

지성은 편견보다 증거를, 감정적 편의보다 진실을 선택하려는 끈기다.

확증 편향을 경계하고, 내가 좋아하는 주장이라도 근거가 부족하면 한 발 물러서는 태도야 말로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지성적 덕목이다. 진실을 향한 성실함이 무너질 때, 사회는 소문과 선동에 흔들리고, 개인의 삶 또한 쉽게 불안과 분노에 휘둘린다.

 

셋째, 지성은 유연한 실천으로 완성된다

지성은 머릿속에서만 머무를 때 종종 냉소가 된다.

지성의 고매함은 삶의 현장에서 실천을 통해 드러난다.

현명한 사람은 완벽해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도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려 애쓰기 때문에 신뢰를 얻는다. 작은 습관, 즉 말을 신중히 하고, 약자를 배려하며,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는 행동이야말로 지성이 일상에서 드러나는 순간이다.

 

넷째, 지성은 자유와 책임을 함께 묻는다

지성은 자유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그 자유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내가 누리는 권리 뒤에는 언제나 공동체의 신뢰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 그래서 나의 선택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지성의 표지다. 책임 없는 자유는 방종이 되고, 책임을 모르는 지성은 결국 권력의 도구가 된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희망을 지키는 힘이다

역사와 사회를 깊이 볼수록, 우리는 모순과 불의를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지성은 냉소로 도망치지 않고, 문제를 이해함으로써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이 현실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믿음, 그리고 작은 변화라도 만들 수 있다는 실천적 낙관이 야말로 지성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지성은 결국 삶을 더 깊이 사랑하도록 만드는 능력이다.

남을 지배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사람과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길잡이일 때, 지성은 고매해진다. 우리가 견지해야 할 가치관은 복잡한 말이 아니다.

  

겸손히 배우고, 진실을 존중하며, 유연하게 실천하고, 책임을 자각하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 다섯 가지를 삶의 중심에 놓을 때, 지성은 거만함을 떠나 우리를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이끌 것이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5-05-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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