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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글와글 칼럼]“부(富)는 어렵게 얻지만, 쉽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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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지키려는 부모들의 깊어지는 고민

 

부모가 평생 모은 재산은 단순한 돈이 아니다

그 안에는 노동의 시간과 희생, 그리고 자녀와 손주 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과 미국 한국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가족 재산이 예상보다 쉽게 혈통 밖으로 흘러나간다고 경고한다.

 

결혼은 사랑의 결합이지만, 동시에 재산의 결합이기도 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한 돈이 이혼이나 사업 실패, 채무 문제 등을 거치며 사위나 며느리, 심지어 제3자에게까지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부모들이 점점 더 재산을 어떻게 혈통 안에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의외로 단순하다. 부모는 우리 딸이나 아들에게 준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법원은 그것을 부부 공동의 자산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부모가 준 돈이 공동 계좌에 들어가거나 부부의 집을 사는 데 사용되면, 이혼 시 재산분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자녀가 결혼한 뒤 부모가 너희 둘 잘 살아라라며 큰돈을 건넬 경우, 훗날 법적으로는 배우자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준 재산이라도 사용 방식에 따라 공동 재산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최근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 사이에서도 재산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직접 증여를 피하는 것이다. 자녀에게 큰돈을 한 번에 넘기기보다 여러 해에 걸쳐 나누어 주거나, 아예 대출 형태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방법은 신탁(Trust)’이다. 신탁은 부모가 재산의 관리 원칙을 정해 놓고, 자녀가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단순히 돈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가족 재산이 무분별하게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혼전계약(prenu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영국과 미국에서는 상당수 고액 자산가들이 결혼 전에 재산의 소유와 분할 원칙을 미리 정해 놓는다. 전문가들은 불편한 대화일 수 있지만, 미래의 갈등을 줄이는 현실적 장치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지키는 기술이 아니다. 그 배경에는 부모 세대의 깊은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높은 이혼율, 재혼 증가, 사업 실패, 중독 문제, 예측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변화가 부모들에게 내가 평생 지켜온 것이 과연 다음 세대까지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부모들의 우려가 단지 사위나 며느리를 싫어해서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자녀와 손주 세대까지 이어질 가문의 기반을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이다.

결국 재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돈에는 가족의 역사와 기억, 세월이 담겨 있다.

그래서 어떤 부모들은 오늘도 조용히 고민한다.

무엇을 얼마나 남길 것인가보다,

어떻게 남겨야 무너지지 않을 것인가그리고 그 질문은, 고령화와 자산 이전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 사회에도 점점 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본 칼럼은 The Telegraph(2026.05.16) 레이첼 레이시(Rachel Lacey)기자의 How to keep your wealth from your gold-digging son (or daughter)-in-law:재산을 노리는 사위(또는 며느리)로부터 당신의 재산을 지키는 방법보도에서 제기된 문제의식과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한국 뉴슬리 독자에 맞게 확장·해석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5-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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