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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뉴슬리속보]우크라 드론, 러시아 데이터센터 강타…먹통사회, 은행·택시·배달까지 ‘디지털 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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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덱스·스베르방크 시설 공격에 생활 서비스 차질…소수 기업에 집중된 디지털 기반 취약성 드러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데이터센터 공격으로 온라인 금융과 택시 호출, 음식 배달 등 일상 서비스가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전장의 충격이 러시아 시민들의 스마트폰과 가정 안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사라토프 정유시설 주변으로 접근하다 약 160㎞ 떨어진 발라코보의 데이터센터를 타격했다. 러시아 최대 금융회사 스베르방크가 소유한 시설이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뒤 이용자들은 이메일과 온라인 뱅킹 접속 장애를 겪었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에서 약 1억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 더 텔레그라프 유튜브 캡처


앞서 러시아 최대 기술기업 얀덱스도 잇따른 공격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얀덱스 데이터센터 6곳 가운데 3곳이 손상됐으며, 장애가 가장 심했을 때는 관련 디지털 플랫폼 84개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얀덱스는 검색 서비스를 넘어 택시 호출, 배달, 전자결제, 클라우드, 인공지능까지 사업을 확장한 기업이다. 여러 생활 서비스가 같은 기반시설에 의존하면서 데이터센터의 피해가 광범위한 장애로 이어진 것이다.

 

이용자들의 불편은 구체적이었다. 택시 앱 ‘얀덱스 고’에서는 차량 호출이나 결제가 되지 않았고, 기사들에게 실제 고객이 없는 ‘유령 주문’이 전달됐다는 불만이 나왔다. 음식 배달과 음악 스트리밍, 스마트홈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다.

 

일부 이용자는 클라우드에 보관한 사진과 동영상이 보이지 않거나, 결제 서비스 ‘얀덱스 페이’에서 잔액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영구적인 데이터 유실이나 예금 손실을 뜻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혈당 측정 자료 등 건강정보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호소도 있었다.

 

만남 주선 앱 ‘트윈비’와 국영방송 채널원의 온라인 서비스, 대통령 보조금 관련 웹사이트까지 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얀덱스 서비스의 차질은 러시아 밖 다른 5개국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 개발에 쓰이는 슈퍼컴퓨터의 피해 규모는 불투명하다. 독립 과학매체 T-인바리안트는 얀덱스 슈퍼컴퓨터 3대가 가동을 멈췄다고 보도했지만, 얀덱스와 스베르방크는 핵심 장비의 손상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복구 전망도 엇갈린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수리에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전문매체들은 첨단 반도체 조달난과 서방 제재를 이유로 정상화가 2028년까지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두 확정된 복구 일정은 아니다.

 

▲ 더 텔레그라프 유튜브 캡처


푸틴 대통령은 14일 스베르방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정보보안 회의를 열었다. 크렘린궁은 데이터센터 공격과 관련된 회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중요 자료의 복사본을 별도 시설에 보관하자는 제안과 함께, 소수 기업에 지나치게 집중된 디지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을 지난 9월 러시아의 자국 데이터센터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조지프 자네키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 중요 데이터와 서비스를 해외로 옮겼다는 점에서 양국의 대응 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가 전쟁의 표적이 되면서 피해는 군사 영역을 넘어 시민 생활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교통·의료정보까지 연결된 디지털 기반시설의 공격이 일상에 미치는 파장과 민간인 보호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본 칼럼은 The Telegraph(2026년 10월 15일자) 안토니아 랭포드(Antonia Langford)의 「Ukraine strikes leave Russia’s digital world in chaos 」를 참고해 한국 독자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10-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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