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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10월 4일. 오늘은 헬렌 켈러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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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10월 4일에 만날 인물은 미국의 작가,· 강연가·, 사회운동가 였던 헬렌 애덤스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1968)입니다.

헬렌 켈러는 생후 19개월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은 뒤 시각과 청각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교사 앤 설리번(Anne Sullivan)과 만나 언어를 익혔습니다. 1904년 래드클리프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했습니다. 미국시각장애인재단(AFB)은 그를 학위를 받은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음에 새길 문장은 그녀의 1903년 에세이 낙관주의(Optimism)에 나오는 말입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하다.(Although the world is full of suffering, it is full also of the overcoming of it.)”

 

이 문장은 막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위로가 아닙니다. 헬렌 켈러는 고통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통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그것을 견디고 넘어서는 힘 또한 믿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이라는 한 단어가 세상을 열다

1887년 3월 3일, 스무 살의 앤 설리번이 여섯 살 헬렌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설리번은 헬렌의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써 주기 시작했습니다.

D-O-L-L.

그러나 처음에 헬렌은 손가락의 움직임과 사물의 이름이 연결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전환점은 1887년 4월 5일 찾아왔습니다.

설리번이 한쪽 손에 펌프에서 흐르는 물을 느끼게 하면서 다른 손바닥에

W-A-T-E-R 라고 써 주었습니다.

그 순간 헬렌은 손에 닿는 차가운 액체와 ‘water’라는 기호가 하나의 의미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훗날 그는 그 순간을 “언어의 신비가 내게 드러났다”고 회고했습니다.

한 단어가 한 사람에게 세계로 나가는 문을 열어 준 것입니다.

 

장애보다 더 큰 벽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헬렌 켈러의 삶을 단지 “장애를 극복한 감동적인 이야기”로만 보면 그의 삶을 너무 좁게 보는 셈입니다.

그는 공부했습니다.

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를 배웠고, 책을 읽었으며,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당시 점자로 구할 수 없는 책들은 앤 설리번이 읽어 주었습니다.”

1900년 래드클리프 칼리지에 입학했고, 1904년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가 깨뜨린 가장 큰 장벽 가운데 하나는 어쩌면 신체적 조건보다도

“이런 사람은 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세상의 고정관념이었습니다.

 

고통을 없다고 하지 않았다

헬렌 켈러의 ‘낙관주의’는 현실을 외면하는 낙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낙관주의에서 자신이 고통과 악을 경험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것과 맞서는 과정이 인간을 더 강하고 인내심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썼습니다.

그래서 그의 낙관주의를 오늘의 말로 풀면 이런 뜻에 가깝습니다.

“힘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 희망이 아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 것이 희망이다.”

우리 삶에도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실패와 외로움,

나이가 들며 경험하는 상실.

그것들을 없는 것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이 삶의 마지막 문장일 필요도 없습니다.

 

 

한 사람의 손이 다른 사람의 세계를 열었다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말하면서 앤 설리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설리번은 1887년부터 193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의 50년 동안 헬렌 곁에 있었습니다. 헬렌은 평생 그를 “Teacher”, 곧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관계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줍니다.

사람은 혼자 성장하지 않습니다.

때로 한 사람의 손길이 다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일어서고, 언젠가는 다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며 살아갑니다.

헬렌 켈러의 위대함과 앤 설리번의 헌신은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둘이 함께 만든 이야기입니다.

배운 사람에서 세상을 향해 말하는 사람으로

대학 졸업이 헬렌 켈러 인생의 결승점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교육은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1903년에는 자서전 내 삶의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가 출간됐고, 이후 낙관주의, 내가 사는 세계, 열린 문 등 여러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수백 편의 연설과 에세이를 통해 장애인의 교육과 노동 기회, 사회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 향상을 호소했습니다.

AFB의 기록에 따르면 1955년, 75세의 나이에도 약 5개월 동안 아시아 각지를 순회했습니다.

그의 삶은 결국배우는 삶 →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삶 → 다른 사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삶으로 넓어졌습니다.

 

‘불가능’이라는 말 앞에서

헬렌 켈러의 삶을 보면 한 가지 사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한 글자를 배웠고,

그 다음 한 단어를 배웠으며,

한 문장을 읽고,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학을 졸업하고 책을 쓰고 세계를 다녔습니다.

삶의 큰 변화는 대부분 그렇게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너무 멀리 있는 결과를 바라보다 시작조차 하지 못합니다.

헬렌 켈러의 삶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부터 시작하라.”

 

헬렌 켈러는 누구인가?

헬렌 애덤스 켈러는 1880년 6월 27일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컴비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생후 19개월경 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잃었고, 1887년 앤 설리번을 만나면서 언어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887년 — 앤 설리번과 만남

1887년 4월 — ‘water’를 통해 언어의 의미를 깨달음

1900년 — 래드클리프 칼리지 입학

1903년 — 내 삶의 이야기 출간

1904년 — 대학 졸업

1924년 — 미국시각장애인재단과 본격적인 활동 시작

1964년 —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수훈

1968년 —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의 메시지

헬렌 켈러가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단순히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삶에는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자기 삶의 의미를 넓혀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가 말한 낙관주의는 바로 그런 태도였습니다.

즉 고통을 부정하지 않되, 고통에 삶 전체를 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뉴슬리 독자에게 전하는 짧은 성찰

오늘은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나이 때문인가?

환경 때문인가?

지난 실패 때문인가?

그리고 한 가지 더 묻고 싶습니다.

내 삶에서 나의 손을 잡아 준 ‘앤 설리번’은 누구였는가?

부모일 수도 있고,

선생님일 수도 있으며,

친구나 배우자, 어느 책 한 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반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가?

 

오늘의 한마디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하다.”

그리고 이 말을 오늘의 삶의 언어로 풀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희망은 고통이 없는 삶을 믿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길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10월 4일, 헬렌 켈러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내 앞의 벽만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그 벽 너머로 나아갈 첫 번째 한 걸음을 찾고 있는가?”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10-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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