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 [김성윤의 채근담 지혜 14] 생각 하나가 인생의 높이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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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은 거창한 차이에서 갈리지 않는다.
마음이 향하는 방향, 생각 하나의 전환이 결국 삶의 품격을 결정한다.
『채근담』은 같은 열정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범인이 되기도 하고 성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原文 과 한글 음독
以積貨財之心 積學問 (이적화재지심 적학문)
以求功名之念 求道德 (이구공명지념 구도덕)
以愛妻子之心 愛父母 (이애처자지심 애부모)
以保爵位之策 保國家 (이보작위지책 보국가)
出此入彼 念慮只差毫末 (출차입피 염려지차호말)
而超凡入聖 人品且判星淵矣 (이초범입성 인품차판성연의)
人胡不猛然轉念哉 (인호불맹연전념재)
풀어보기
以積貨財之心 積學問(이적화재지심 적학문)은 “재물을 모으려는 마음으로 학문을 쌓으라”는 뜻이다. 사람은 돈을 모을 때는 부지런하고 끈질기다.
작은 손해도 아까워하며 꾸준히 쌓아 간다.
『채근담』은 바로 그 열정과 집요함을 학문과 자기 수양에 쏟으라고 말한다.
이어 以求功名之念 求道德(이구공명지념 구도덕)이라 했다.
사람은 명예와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밤낮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정작 도덕과 인격을 위해 그렇게 애쓰는 사람은 드물다.
명예를 구하듯 덕을 구하라는 뜻이다.
또한 以愛妻子之心 愛父母(이애처자지심 애부모)라 했다.
사람은 아내와 자식은 지극히 사랑하면서도 정작 부모에게는 무심해질 때가 있다.
『채근담』은 가족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以保爵位之策 保國家(이보작위지책 보국가)라 했다.
爵位(작위)는 지위와 권세를 뜻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그러나 나라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애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채근담』은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지혜와 열정으로 나라와 공동체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구절은 이 글의 핵심이다.
出此入彼 念慮只差毫末(출차입피 염려지차호말)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생각의 차이가 아주 미세할 뿐”이라는 뜻이다.
毫末(호말)은 아주 가는 털끝 같은 작은 차이다.
즉, 사람의 위대함과 평범함은 거대한 차이가 아니라 마음 방향의 작은 전환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엄청나다.
而超凡入聖 人品且判星淵矣(이초범입성 인품차판성연의)라 했다.
超凡入聖(초범입성)은 평범함을 넘어 성인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星淵(성연)은 하늘의 별과 깊은 연못처럼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결국 생각 하나의 방향 차이가 인생의 품격을 하늘과 땅만큼 갈라놓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人胡不猛然轉念哉(인호불맹연전념재)라 탄식한다.
“사람들은 왜 문득 생각을 돌이키지 않는가?”라는 뜻이다.
삶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재능이 아니다.
마음의 방향을 어디로 돌리느냐가 결국 인생을 결정한다.
오늘의 메시지
같은 노력도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탐욕이 되기도 하고 수양이 되기도 한다.
인생은 능력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마음 하나를 바르게 돌리는 순간
삶의 깊이와 품격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오늘의 교훈
재물을 모으듯 학문을 쌓아야 한다.
명예를 구하듯 덕을 구해야 한다.
가족을 사랑하듯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자리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생각해야 한다.
인생의 큰 차이는 결국 마음 방향의 작은 차이에서 시작된다.
편집자 주
貨財(화재)는 재물과 돈을 뜻한다.
學問(학문)은 배움과 자기 수양을 말한다.
功名(공명)은 명예와 성공, 세상의 이름을 뜻한다.
道德(도덕)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바른 품성과 인격이다.
妻子(처자)는 아내와 자식을 말한다.
爵位(작위)는 벼슬과 지위, 권세를 뜻한다.
念慮(염려)는 생각과 마음의 방향을 말한다.
毫末(호말)은 털끝처럼 아주 작은 차이를 의미한다.
超凡入聖(초범입성)은 평범함을 넘어 성인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星淵(성연)은 별과 깊은 못처럼 큰 차이를 비유한 표현이다.
轉念(전념)은 생각을 돌이켜 마음의 방향을 바꾼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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